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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다른 팀 힘들었겠는데요?"…홈런 1위도 KK로 당했다, 새삼 느낀 '154㎞ 파이어볼러' 위력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09-28 23:03 | 최종수정 2023-09-29 09:45


"와, 다른 팀 힘들었겠는데요?"…홈런 1위도 KK로 당했다, 새삼 느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소집 훈련, 노시환이 3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24/

"와, 다른 팀 힘들었겠는데요?"…홈런 1위도 KK로 당했다, 새삼 느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원태인과 노시환의 모습.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8/

"와, 다른 팀 힘들었겠는데요?"…홈런 1위도 KK로 당했다, 새삼 느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대표팀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공이 좋은 건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거포다. 126경기에서 31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28일까지 유일한 3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2위 최정(SSG·26홈런)과는 5개 차.

지난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노시환은 28일 '결전의 땅' 중국 항저우로 넘어갔다.

항저우행 비행기를 타기 전. 대표팀은 지난 26일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 연습경기를 했다.

대표팀은 효율적인 컨디션 점검을 위해 상무 측에 양해를 구해 선수를 섞었다. 노시환은 대표팀 3번타자 겸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밝힌 베스트 타순이기도 하다.

상무의 선발 투수는 노시환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문동주(20·한화 이글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프로 첫 해 13경기에서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며 '프로 맛보기'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팀의 전력으로 가세한 그는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선수 보호를 위해 문동주의 투구 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고, 문동주는 118⅔이닝을 던지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와, 다른 팀 힘들었겠는데요?"…홈런 1위도 KK로 당했다, 새삼 느낀…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입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노시환.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8/

"와, 다른 팀 힘들었겠는데요?"…홈런 1위도 KK로 당했다, 새삼 느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문동주가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8/
일찌감치 대표팀을 위해 컨디션을 만들어 놓은 문동주는 26일 최고 시속 154㎞의 공을 던지며 3이닝 동안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문동주에게 삼진 두 개를 당했다.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이었다.

노시환은 "(문동주의) 공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막상 실전으로 보니까 다른 팀에서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일까. 문동주는 노시환을 상대로 직구를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노시환은 "직구를 안 던지더라"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노시환 역시 문동주의 장점이 빠른 공인걸 아는 만큼, 변화구보다는 빠른 공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문동주는 "운이 좋았다. (노)시환이 형에게 맞았으면 올해 놀림거리가 됐을 텐데 시환이 형 상대로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연습 경기에서 삼진 3개로 물러났다. 6회에는 김영규(NC)에게 당했다.

대표팀 첫 실전에서 삼진으로만 물러났지만, 노시환은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노시환은 "타격감이 특별히 나쁜 건 없다. 가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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