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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교 시절부터 '리틀 이정후'로 불렸다. 이번엔 새로운 롤모델이 등장했다.
그래도 체력 부담을 버텨내며 풀시즌을 소화한 점이 플러스 점수를 받을만 하다. 구단 역사상 첫 고졸 신인 100안타는 덤.
김태형 신인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김민석은 조심스럽게 "어릴 때 정수빈(두산) 선배님 팬이었는데, 그때 이미 두산 감독님이셨어요. 우승도 여러차례 하셨잖아요? 이렇게 우리팀 감독님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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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내년 시즌 시작하면 모든 전광판이 다 0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잖아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은 건 사실이에요. 올겨울 잘 준비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격 성적이 하락했고, 시즌 내내 중견수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다. 여름 이후 롯데 상대로 중전안타가 나오면 1루 주자가 3루로 자신있게 내달리기 일쑤였다. 김민석이 자평한 데뷔 시즌 성적은 '100점 만점에 40점'이다.
"겨울에 살을 좀 찌워놔야할 것 같아요. 체지방이 없으니까 근육이 잘 빠지더라고요.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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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준비'의 시간이다. 김민석은 "한가지 타격폼으로 풀시즌을 소화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때그때 컨디션도 다르고, 투수들의 변화구도 다르니까요"라며 "최소 2가지 폼을 준비하면 슬럼프를 겪더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돌아봤다.
"수비야 지금은 그냥 외야에서 뜬공 잡는 사람이죠, 정수빈 선배님처럼 수비 범위도 넓히고 싶고, 주자들 뛰는 거 보면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어요. 송구도 스텝도 보완해서, 내년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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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김민석에 대해 "배트 컨트롤은 진짜 좋다. 다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스타는 다녀왔지만, 항저우도 못가고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도 못가는데…프리미어12와 LA 올림픽을 목표로 (윤)동희형처럼 금메달 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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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