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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젓가락질이 힘들만큼 지쳤다고 했다. 그래도 그 누구보다 간절한 '타격왕 캡틴'의 혼은 살아있었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모두가 '꺾였다' 생각한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14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3푼9리, 187안타로 타격-최다안타 2관왕을 차지했다. 지명타자로 옮겨 타격에 전념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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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즌 동안 정규시즌 1974경기를 치렀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는 오르지도 못했다. 과거 롯데에서 함께 했던 강민호(2233경기) 이대호(1972경기)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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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4할2푼8리(21타수 9안타). 나이를 잊은 맹활약이었다.
하지만 손아섭의 바람은 또 꺾였다. NC는 5회말 동점 한국시리즈 진출을 전제로 싸온 옷가방의 각오도 허사가 됐다.
그래도 동화 같은 기적을 이뤄낸 멋진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손아섭이 숙원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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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