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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둘 다 웃고 있던데…."
박영현은 플레이오프에서 11대2로 크게 이긴 4차전만 쉬었고, 1,2,3,5차전에 등판했다. 4경기서 5이닝을 던져 2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8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9회말 등판해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제압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선두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지만 아랑곳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철벽이었던 둘이 2차전에선 나란히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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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영현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곧바로 나와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8회말엔 선두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서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초구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가고 말았고 박동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3주를 쉬고 나와 플레이오프까지만 해도 좋은 구위를 선보였던 둘이지만 계속된 등판에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손동현은 열흘동안 7경기에 등판했고, 박영현도 6경기에 나갔다. 정규리그 경기도 아닌 포스트시즌이다보니 체력 소모가 몇배는 더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손동현은 이제 22세인 고졸 4년차, 박영현은 고졸 2년차인 20세의 젊은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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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많이 던지긴 했다"고 한 이 감독은 그러면서도 "그렇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둘을 안쓸 수는 없었다. 그 선수들로 가는게 맞고 대신 구위가 좀 떨어지길래 빨리 교체했다. 박영현의 실투를 박동원이 잘쳤다고 봐야한다"라고 했다.
둘은 3차전에 당연히 출격 대기 한다. 이 감독은 "어제도 체크를 했고, 오늘도 트레이너 파트에서 체크를 했는데 하루 쉬면서 오늘 좀 더 나아졌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잘 막다가 2차전에서 나란히 안좋은 결과를 만났는데 멘탈에는 문제가 없을까. 이 감독은 "둘 다 정규리그 때도 (멘탈이) 그렇게 안 흔들리더라"면서 "방금도 지나가면서 봤는데 웃고 있더라. 잘 지나간 것 같다. 은근히 (멘탈이) 강하다"라고 말하며 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