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7/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홈 고별전을 마친 이정후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정후의 공격력이 강정호 수준은 된다고 미국 언론이 기대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3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오프시즌에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코디 벨린저, 이정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외야수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올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디애슬레틱, ESPN, MLB.com,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TD) 등 여러 매체들은 이정후가 FA 시장에서 벨린저에 이어 외야수 중 2위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자유계약시장에 30대 코너 외야수가 많다. 이정후는 25세의 중견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O리그 생산성을 살펴보면 강정호와 비슷한 수준이고 김하성보다는 나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홈런 15방을 쏘아 올렸다. 타율 0.287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에 OPS(출루율+장타율) 0.816을 기록했다. 2016년은 무려 21홈런을 쳤다. OPS가 0.867로 올랐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뽐냈다. '킹캉(King Kang)'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8회말 1사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 3루 땅볼을 친 후 1루로 달려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키움전. 8회말 대타로 나온 이정후가 9회말 중견수 수비를 마친 후 뛰어오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0/
김하성은 적응 기간이 살짝 필요했다. OPS가 첫 시즌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0.622에 불과했지만 2022년 0.708, 2023년 0.749로 상승했다. 홈런도 8개에서 11개, 17개로 늘어났다.
강정호와 김하성은 유격수다. 이정후는 수비 부담이 덜한 외야수지만 가장 중요한 중견수를 맡을 수 있다. 중견수 포지션을 지키며 강정호만큼 쳐주면 훌륭한 계약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정후의 몸값은 류현진, 강정호, 김하성을 모두 뛰어넘을 전망이다. 연평균 최소 1000만달러가 거론된다. 디애슬레틱은 4년 5600만달러(약 740억원)를 예상했다.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알려졌으며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도 적합한 후보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