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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 시계는 꼭 내가 받고 싶다. 내게 '주장 직권으로 어떤 선수에게 주겠느냐'고 물어도, 내가 갖고 싶다."
마침내 그 열망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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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2대3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차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선봉에 오지환이 있었다. 1-4로 뒤지던 6회말. 오지환은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5대4 역전승의 시작을 알렸다.
3차전에서도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LG가 8회말 KT 박병호에 역전 투런포를 맞으면서 4-5로 밀린 상황. 오지환은 박병호의 앞선 타석에서 치명적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9회초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재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8대7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4차전에선 역사를 만들었다. 쐐기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팀의 15대4 대승을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오지환은 단일 한국시리즈 최초 3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시리즈 매 경기 가장 결정적인 순간 오지환이 그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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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