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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단 본인 의사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LG 트윈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분 조회를 받으면서 해외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우석도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밝히긴 했지만 올시즌 뒤 해외 진출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은 없다.
LG 역시 고우석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 LG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의 얘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16일 에이전트측과 만나기로 돼 있다"라면서 "고우석의 뜻을 들어보고 구단도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 고우석의 길은 세가지다.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이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고 키움 구단 역시 이정후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이정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심지어 내년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고우석은 올해 한번도 포스팅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신분 조회가 왔을 뿐이다. 이제부터 준비한다고 해도 고우석을 알리는데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
두번째는 비FA 다년계약이다. 고우석은 내년시즌을 부상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면 8시즌을 채워 FA가 된다. LG가 내년시즌 뒤 국가대표 마무리인 고우석을 타 구단이나 해외로 뺏기기 싫다면 지금 다년 계약으로 묶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고우석의 몸값을 생각하면 샐러리캡이 어느 정도 받쳐줄 지가 의문.
세번째는 내년시즌까지 뛰고 FA가 돼서 해외 진출과 국내 잔류 두가지 카드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다. 올시즌 부상으로 인해 15세이브에 그쳤던 고우석이기에 내년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해외진출을 노린다면 손위 처남이자 친구인 이정후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큰 몸값의 FA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
고우석과 LG의 선택은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분조회로 고우석 거취 문제가 빠르게 수면 위로 떠올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