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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메이저리그 데뷔 10년 만에 '한(恨)'을 풀었다.
콜은 3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올시즌 콜은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33경기에 등판해 209이닝을 던져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 WHIP 0.98을 기록했다. AL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 WHIP 1위에 올랐다. 탈삼진은 3위, 다승은 공동 3위.
파이널리스트에 함께 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185이닝, 12승9패, 3.16, 237K)과 미네소타 트윈스 소니 그레이(FA·184이닝, 8승8패, 2.79, 183K)가 콜의 적수가 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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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옮긴 콜은 2019년 사이영상을 받아도 될 정도로 빛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326개를 올렸지만, 동료 저스틴 벌랜더에게 불과 12포인트 차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AL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였지만, 다승(21승) 및 투구이닝(223이닝) 1위였던 벌랜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금 투표를 한다면 콜이 수상할 지도 모를 정도로 팽팽했다.
그해 말 9년 3억2400만달러(약 4219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콜은 2021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3.23, 243탈삼진을 기록하고도 또다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비 레이(13승7패, 2.84, 248탈삼진)가 워낙 출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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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올시즌 32경기에서 180이닝을 투구해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234탈삼진, WHIP 1.189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이 양 리그 통틀어 1위이고, 탈삼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281개)에 이어 2위.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그는 역대 7번째로 양 리그에서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은 투수가 됐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가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들이다.
샌디에이고에서는 2007년 제이크 피비 이후 16년 만에 나온 사이영상이다. 그러나 스넬은 역사상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도 볼넷(99개)을 가장 많이 내준 투수라는 '오점'을 남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