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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회장님의 답변은 무엇일까.
시계는 마침내 주인을 찾았다. 주장 오지환이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80표, 득표율 86%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하지만 오지환은 MVP 수상 확정 직후 인터뷰를 통해 정중하게 시계를 고사했다. 자신이 받기에는 너무 가치가 크고 부담스럽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의 이야기를 듣고 LG 그룹의 또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비서실이 당황하고 많이 고민하더라. 그럼 저 시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예정대로 일단 증정은 해야하는데 그 후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결론이 일찍 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오지환 선수가 언론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LG 트윈스 구단주, 구광모 LG 회장의 답변은 17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이날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우승 축승회를 열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과 LG 계열사 관계자들까지 총출동하는 축하연이다. 이 자리에서 아와모리 소주로 축배를 들고, 한국시리즈 MVP인 오지환에게 시계를 수여하는 증정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지환의 결정에 회장님은 어떤 답변을 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