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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도쿄에서 와서 상태가 더 좋아지고 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한 스미다는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선을 보였다. 첫 해 1승10패 평균자책점 3.75로 불운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22경기에서는 9승10패 평균자책점 3.44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2경기 등판 중 완투는 두차례나 된다.
150㎞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체인지업, 스플리터는 변화구 구사가 뛰어나고, 제구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대만전에서 일본은 대만 선발 투수 구린뤼양의 호투에 5이닝 동안 퍼펙트로 묶이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7회 홈런과 9회 3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잡았다.
타선이 늦게 터졌지만, 마운드가 확실하게 버텨줬다. 아카호시 유시가 4⅔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요오카와 마사키, 네모토 하루카(2이닝), 키리시키 타쿠마(1이닝), 다구치 카즈토(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으로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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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이바타 감독은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일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초반부터 어려운 분위기였는데 투수진이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아카호시 역시 "상대투수가 좋다는 정보가 있어서 0점으로 막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만큼, 한국전 선발투수 스미다를 향해서도 기대를 내비쳤다. 이바타 감독은 "도쿄에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도쿄에 와서 피칭은 더 좋아진 거 같다"라며 "아카호시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잘 던져서 주어진 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주면 최고인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살아난 타선에 미소를 지었다. 이바타 감독은 "모리시타의 홈런을 시작으로 안타도 나오고 좋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 내일부터 좋은 경기를 할 거 같다. 초반부터 잘하길 바란다"라며 "안타를 친 선수는 내일 더 차분하게 할 것으로 본다. 4번타자 마키는 자세만 바뀌지 않는다면 내일 안타가 나올 거 같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바타 감독은 이어 "한국도 첫 경기에서 고전을 하면서 승리했다. 내일은 임하는 자세가 다를 거라고 본다. 우리가 말려들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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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투수다. 일본타자 중에는 좌타자가 많다"라며 "이의리가 제구가 잘 되면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봤을 때는 볼이 빠르다. 제구가 잘 될 때는 상대가 잘 못치는 스타일이다. 내일 1회부터 제구 잘 되는지 안되는지 관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호주를 상대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했지만, 10회말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잡았다. 류 감독은 "예선전이니 최선을 다해서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