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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장 큰 꿈이 있다. 감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코치는 "더 좋은 야구를 하기 위해서 어떤 지도를 하는게 좋을까 생각을 해왔다. 야구는 감독의 역량보다 선수들의 역량이 크다. 감독의 매니저의 역할이다.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야수로 각광을 받았다. 아직도 여러 야구인은 "이정후보다 이종범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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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끝으로 은퇴한 이 코치는 2013년 한화 이글스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로 나섰다. 2015년부터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2018년 LG 퓨처스팀 총괄 타격코치로 다시 지도자로 돌아온 이 코치는 2020년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연수를 받은 뒤 LG로 돌아와 3년 동안 LG에 몸담았다. 지난해엔 퓨처스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1군 주루·외야 수비 코치를 맡아 29년만에 우승에 일조했다.
이제 두산 베어스 이승엽(47)이나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47) 등 40대 중반의 나이에 감독이 되는 상황이라 이 코치로선 점점 감독이 되기엔 나이가 많아지는 느낌이다. 이번에 SSG 랜더스 감독으로 선임된 이숭용 감독도 이 코치보다 1년 후배다. 현재 KBO리그 감독 중 이 코치의 선배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57)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56),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55) 뿐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 코치에게 메이저리그 1군 코치 연수를 추천했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잠시 이 코치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50대50인 것 같다"라고 했었다. 이 코치가 아들 이정후와 함께 미국에 간다는 소문이 돌았던 상황. 한국시리즈 전엔 그 소문에 대해 이 코치는 안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염 감독은 이 코치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이 코치에게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마이너리그 연수가 아닌 메이저리그 연수를 해보라고 했다. 내가 메이저리그 연수를 해보니 확실히 달랐고 도움이 됐다"면서 "1년 따라다녀보면 엄청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터 쪽도 지금 우리와는 비교가 안된다 우리는 새발의 피라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감독이라는 꿈을 위해 배움을 선택한 이 코치가 돌아와 그 꿈을 펼치게 될 자리가 있을까. 미국 연수가 새로운 기회가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정후 뿐만 아니라 LG 고우석마저 메이저리그에서 신분 조회가 들어왔고, 이에 고우석이 LG 구단에 해외 진출을 요청했다. LG 구단이 허락한다면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리게 된다. 내년에 이 코치와 이정후 고우석 모두 미국에서 활동할 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