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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남지민(22)은 지난 19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귀국했다. 10월 초 일본으로 출국해 미야자키 교육리그(피닉스리그), 가을 캠프를 거쳐 40일 만에 돌아왔다. 오른쪽 어깨가 살짝 안 좋아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 먼저 들어왔다.
남지민은 "일본 타자들이 콘택트, 커트 능력이 정말 좋더라. 그동안 못해본 것을 테스트하면서 부족한 것을 채웠다"고 했다.
많은 것을 얻은 교육리그, 마무리 캠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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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컸던 2023년 시즌이다. 지난 시즌엔 풀타임 선발로 던졌다.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발 수업을 쌓았다. 올해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들쭉날쭉했다.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다.
16경기에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6.45. 지난해 89이닝을 던졌는데, 올해는 37⅔이닝에 그쳤다. 그래도 많은 것은 얻은 시즌이다. 남지민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보면 좋은 경험을 쌓은 한해였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내년이면 프로 5년차다. 이대로 가면 만년 유망주에 머물게 된다. 프로에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뒷걸음치는 것과 같다.
그는 내년 시즌에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비시즌 기간에 잘 준비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전에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2024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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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