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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화 이글스 2군 구장에서 만난 우완 투수 김민우(28). 오랜만에 마주한 그는 다른 사람처럼 달라져 있었다. 1m86,123kg. 프로필에 나와 있는 당당한 신체 사이즈이다. 여기에서 10kg 넘게 체중을 줄였다. 탄탄한 근육은 그대로다. 야구를 더 잘 할 것 같은 몸으로 개조했다.
이전에도 살을 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땐 몸무게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이번엔 근육량에 신경 썼다.
"근육량을 지키면서 체중만 줄이기는 게 힘들지만, 확실히 몸이 좋아지는 것 같다. 진짜 운동을 많이 하면서 먹을 것 다 먹고 있다"고 했다. 이런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자신도 궁금하다고 했다.
앞서 5월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4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았다. 맞는 순간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이 컸다.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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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4승을 올린 에이스. 2020년 132⅔이닝, 2021년 155⅓이닝, 2022년 163이닝을 던졌다. 지난해에는 팀 내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넘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고속질주를 하다가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다. 올해는 안 좋지만 좀 길게 보고 싶었다."
시즌 막판에 1군에서 던져보고 싶었다. 3개월 재활 치료를 마친 뒤였다. 한 템포 늦춰 여유 있게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준비했다.
KBO리그는 내년 시즌에 '피치 클락(투구 시간제한)'을 도입한다. 김민우는 투구까지 준비 동작이 긴 대표적인 선수였다.
그는 "투수마다 투구 리듬이 있어 빠르게 가져갈 생각이 없었다. (피치 클락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신경썼다. 올시즌엔 이전보다 빠르게 가져갔다. 경기 끝나면 전력분석팀에 항상 물어보고 체크했다. 평균보다 조금 빠른 편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매년 비활동 기간에 따뜻한 해외로 나가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태국에서 훈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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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점에서 배워보고 싶었다. 많은 사람을 만날 텐데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서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