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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3년 313억' 美측 예상 몸값 나왔다, "LAD가 투자할 만한 도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11-27 11:22 | 최종수정 2023-11-27 11:25


'고우석, 3년 313억' 美측 예상 몸값 나왔다, "LAD가 투자할 만…
LG 트윈스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승인을 받은 고우석의 예상 계약규모가 나왔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고우석, 3년 313억' 美측 예상 몸값 나왔다, "LAD가 투자할 만…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KT와 LG의 경기, LG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8/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G 트윈스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승인을 받은 마무리 고우석의 예상 몸값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다저스 팬매체 다저스웨이는 27일(한국시각) '한국의 특급 마무리가 다저스가 찾는 FA 투수로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우석을 거론하며 예상 계약 규모를 2400만달러(약 313억원)로 전했다.

다저스웨이는 '과소평가된 보석들을 데려와야 하는데 다저스가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면 지난 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허락을 받은 한국의 에이스 마무리 고우석만한 투수는 없다'며 '그는 올해 25세로 KBO에서 지난 5시즌 동안 275⅓이닝을 던져 334개의 삼진을 잡아낸 파이어볼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계약기간 3년에 2400만달러 정도 계약을 할 만하지 않을까 한다'며 구체적인 몸값을 제시했다.

고우석의 예상 계약 규모, 혹은 기대 가치를 언급한 것은 이 매체가 처음이다.

이어 다저스웨이는 '평균연봉(AAV) 800만달러인데, 다니엘 허드슨 정도의 도박일 수 있다. 그러나 다저스라면 1000만달러는 어떨까? 어쨌든 다저스 최적의 최종 오퍼일 수 있다'며 '다저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불펜을 많은 재정 지출을 통해 셸비 밀러, 알렉스 레이예스 등 여러 선수들로 채웠다. 스몰마켓 팀들이 지출하기 힘든 부분까지 다저스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중략)야마모토 요시노부처럼 값비싼 투수나 고우석과 같은 외국인 릴리버, 재기를 노리는 잭 플레허트 등을 통해 투수진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우석, 3년 313억' 美측 예상 몸값 나왔다, "LAD가 투자할 만…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3차전 KT와 LG의 경기, LG 마무리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11.10/

'고우석, 3년 313억' 美측 예상 몸값 나왔다, "LAD가 투자할 만…
LA 다저스에서 FA로 풀린 다니엘 허드슨. AP연합뉴스
매체가 언급한 투수 중 허드슨은 올해 부상 때문에 거의 시즌을 쉬었다. 그는 지난해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달리다 지난 6월 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3경기를 던지고 무릎 부상이 도져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시즌 후 FA가 됐다.

그러나 최근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다저스가 위험 요소를 안고는 있으나 허드슨과는 재계약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 매체는 펼친 것이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지만, AAV가 허드슨과 비슷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들의 평균 연봉은 약 232만달러다. 고우석이 그 3배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은 것이다.


LG는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락하면서 일정 금액의 포스팅 피(posting fee), 즉 이적료가 돼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만약 다저스웨이의 예상처럼 총액 2400만달러에 계약할 경우 포스팅 피는 480만달러(약 63억원)에 이른다. LG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LG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17년 데뷔했다. 2019년 첫 풀타임 마무리를 맡았고, 2021년 30세이브, 2022년 42세이브를 올리며 최정상급 클로저로 KBO리그를 호령했다. 올시즌에느 부상으로 44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7시즌 통산 354경기에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163볼넷,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KBO가 고우석에 대한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는 것은 현지 몇몇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고우석의 강점은 역시 빠른 볼이다. 최근 3년간 직구 평균 구속은 153.1㎞, 즉 95.1마일이었다. 메이저리그 평균과 비슷하다. 올해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들의 포심 직구의 평균 구속은 94.7마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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