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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변은 없었다. '괴물 외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2023시즌 KBO리그 MVP였다. '
NC 다이노스 페디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투수 3관왕과 투수 부문 수비상 그리고 영광의 리그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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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큰 기복 없이 시즌 내내 NC의 '슈퍼 에이스'로 활약했다. 10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되며 20승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2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200탈삼진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썼다.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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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30경기 180⅓이닝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개인 타이틀도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아쉽게 1점대 평균자책점은 지키지 못했지만, 안우진(키움, 2.39)을 제치고 최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또 다승 부문에서는 2위 웨스 벤자민(KT, 15승)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고, 탈삼진 부문도 2위 안우진(164탈삼진)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다.
40년이 넘는 KBO리그 역사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선동열(1986·1989·1990·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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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투표 인단으로부터 19표를 받아 투수 부문 1위에 해당하는 75점을 획득했다. 또 번트 타구 처리, 견제 등 수비 기록 점수에서 19.91점을 받아 총점 94.91점으로 통합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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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3시즌 KBO리그 MVP 페디를 내년에도 한국에서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열풍을 일으킨 구종 스위퍼를 장착한 후, 오히려 메이저리그 시절보다 올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페디는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일본 구단들도 페디의 투구를 계속해서 체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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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