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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이행&재활' 안우진, "기억해주신 좋은 모습 계속 보일 수 있도록 노력"

최종수정 2023-11-28 13:49

'병역 이행&재활' 안우진, "기억해주신 좋은 모습 계속 보일 수 있도록…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안우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4.13/

'병역 이행&재활' 안우진, "기억해주신 좋은 모습 계속 보일 수 있도록…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키움 선발 안우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31/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24)이 군복무를 한다.

키움은 28일 "투수 안우진이 오는 12월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시속 150㎞ 중후반의 빠른 공과 함께 140㎞ 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하며 KBO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그는 입단 초기에 제구로 다소 고전했다. 첫 해 20경기에서 20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7.19에 그쳤던 그는 2019년 7승(5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20으로 다소 높았다.

최고의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정착을 하지 못하며 2021년까지 '미완의 대기'였던 그는 2022년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며 리그를 평정했다.


'병역 이행&재활' 안우진, "기억해주신 좋은 모습 계속 보일 수 있도록…
8일 서울 고척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키움 선발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08/
지난해 30경기에 나와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특히 그 해 22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우진은 위력투를 이어갔다. 손가락 물집으로 100%의 모습이 아니었던 가운데도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서 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안우진은 큰 경기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병역 이행&재활' 안우진, "기억해주신 좋은 모습 계속 보일 수 있도록…
2022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안우진이 허구연 총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22/

올 시즌에도 안우진의 활약은 이어졌다.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던 가운데에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왔다.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2.39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1.06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해오고 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8월31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부분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시즌 아웃이 된 그는 지난 9월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토론토)의 토미존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2024년 시즌 중반까지 복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군 입대를 택했다.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17일이다.

키움은 "안우진은 병무청의 선 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군 복무를 건강히 마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서 기억해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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