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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최원태의 연봉은 인상일까 삭감일까 동결일까.
키움 히어로즈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하던 최원태는 시즌 중 LG로 왔다. LG는 최원태를 데려오기 위해 군대를 다녀온 타자 유망주 이주형과 2년차 고졸 유망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넘겨줬다. 당시 LG 국내 선발진이 부진한 상황이었기에 우승을 노리던 LG로선 '미래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에이스급 국내 선발을 데려와야 했고, 이미 성적이 떨어진 키움은 유망주를 받고 최원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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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골반뼈 타박상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등판도 힘들어지면서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2선발로 낙점됐다. 한달이 넘는 준비를 했고, 2차전에 등판했지만 1차전 패배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제구 불안 속에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2안타 2볼넷을 주고 교체. 초반 4실점하며 팀이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최원태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타자들이 열심히 추격한 끝에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로 5대4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원태는 4차전에서는 9회에 등판했으나 볼넷 2개로 1실점을 하며 여전히 불안한 피칭을 하기도 했다. LG가 1패 후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나 최원태의 부진은 찜찜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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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봉 협상 시즌. 최원태의 올시즌 성적은 26경기 등판, 9승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LG에 온 이후엔 9경기에 나와 3승3패 평균자책점 6.70에 그쳤다. 올해 최원태의 연봉은 3억5000만원이다.
전체 성적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나쁘지는 않은 편. LG에서의 성적은 분명 기대에는 못미친다. 하지만 연봉이 성적만으로만 산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원태는 올시즌까지 FA 등록년수 7년을 채웠다. 내년을 건강하게 잘 마치면 FA가 된다. 그의 연봉에 따라 FA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최원태가 내년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 2년 연속 우승의 키 플레이어가 된다면 당연히 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 있다. LG가 잡지 못하게 된다면 데려가는 팀이 최원태의 FA 등급에 따라 보상 선수에 대한 보호선수를 묶는 범위가 달라진다. A등급이면 20명만 묶을 수 있고, B등급이면 25명을 보호 선수로 지정할 수 있다.
최원태의 연봉은 어떻게 결론이 날까.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