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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변은 없었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MVP에 이어 황금장갑까지 거머쥐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1.타이틀홀더 2.규정이닝 이상 3.10승이상 4.30세이브 이상 5.30홀드 이상 투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페디에게는 골든글러브 자격이 충분했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1년 차 외국인 선수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에 NC로 온 페디는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한 페디는 시즌 중반 이후 다소 흔들렸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를 유지해왔고, 9월 이후 7경기에서는 4승무패 평균자자책점 0.80으로 다시 한 번 위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10월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하지 못했다.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몸 상태가 다시 좋지 않아 추가로 등판하지 못했다. '태업 논란'까지 일었지만, NC가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뒤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심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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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건 1986년 선동열(해태) 이후 37년 만에 나온 기록. KBO리그에서도 역대 다섯 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정교하게 던지고, 주무기인 스위퍼까지 갖추고 있어서 타자들에게는 까다로운 타자였다.
페디는 KBO 수비상과 MVP를 모두 품으면서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MVP는 111표 중 102표를 얻으며 91.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여줬다.
NC는 페디를 잡기 위해 역대 외국인 최다 금액에 다년계약까지 보장했지만, 일본과 미국 모두 페디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쉽지 않게 됐다.
페디는 KBO 시상식 직후 차기 행선지 이야기에 "NC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어떤 선택을 내리든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가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떠났다. 현지 언론은 2년 총액 1500만 달러의 규모로 예측했다.
KBO리그 역사를 쓴 페디는 골든글러브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KBO 시상식 수상은 직접했지만, 골든글러브는 NC 주장 손아섭이 대신했다.
삼성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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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포지션=수상자
2014=외야수=나성범
2015=투수=에릭 해커
2015=1루수=에릭 테임즈
2015=3루수=박석민
2016=1루수=에릭 테임즈
2019=포수=양의지
2019=2루수=박민우
2020=포수=양의지
2020=2루수=박민우
2021=지명타자=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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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수상자(소속팀)
1982=황태환(OB)
1983=장명부(삼미)
1984 =최동원(롯데)
1985=김시진(삼성)
1986=선동열(해태)
1987=김시진(삼성)
1988=선동열(해태)
1989=선동열(해태)
1990=선동열(해태)
1991=선동열(해태)
1992=염종석(롯데)
1993=선동열(해태)
1994=정명원(태평양)
1995=이상훈(LG)
1996=구대성(한화)
1997=이대진(해태)
1998=정민태(현대)
1999=정민태(현대)
2000=임선동(현대)
2001=신윤호(LG)
2002=송진우(한화)
2003=정민태(현대)
2004=배영수(삼성)
2005=손민한(롯데)
2006=류현진(한화)
2007=다니엘 리오스(두산)
2008=김광현(SK)
2009=로페즈(KIA)
2010=류현진(한화)
2011=윤석민(KIA)
2012=장원삼(삼성)
2013=손승락(넥센)
2014=앤디 밴헤켄(넥센)
2015=에릭 해커(NC)
2016=더스틴 니퍼트(두산)
2017=양현종(KIA)
2018=조쉬 린드블럼(두산)
2019=조쉬 린드블럼(두산)
2020=라울 알칸타라(두산)
2021=아리엘 미란다(두산)
2022=안우진(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