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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 입단 소식에 LA 다저스와 팬들은 축제 분위기다. 야구 역사상 가장 독보적이고 출중한 선수가 다저스의 일원이 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지난 여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다시 트레이드된 전천후 야수 키키 에르난데스는 "바닥에 떨어진 턱을 집어 주는 회사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익살을 떨며 놀라움을 전했다.
특히 NBA의 전설로 다저스 구단주 그룹을 이끌고 있는 매직 존슨은 "다저 블루를 입기로 한 오타니에게 크게 감사하다. 전세계 모든 다저스 팬들이 기뻐하고 당신이 우리 구단의 일원이 되기로 한 것에 크게 고무돼 있다. 정말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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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원인 오타니 영입에 성공한 다저스는 이제 선발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 FA 시장에서 타깃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이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셰인 비버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선발 왕국' 다저스는 올시즌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바람에 정규시즌서 애를 먹었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들이 잇달아 무너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연패를 당하고 조기 탈락했다. 다저스는 어떤 방식이든 에이스급 투수를 대거 데려와야 한다. 적어도 2명의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내년 시즌 선발 보직이 확정적인 투수는 뷸러와 바비 밀러 뿐이다. 뷸러는 토미존 서저리에서 복귀하는 것이고, 밀러는 이제 데뷔 시즌을 치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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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지난달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여름 복귀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즉 은퇴는 이번 오프시즌 시나리오에서 지운 것이다. 결국 다저스 잔류, 혹은 이적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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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유력 행선지는 텍사스 레인저스다. 고향이자 현 거주지가 텍사스주 댈러스이고, 고교 시절 만난 아내 엘렌과 지금의 가정을 꾸렸다.
커쇼가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내놓은 입장은 아직 없다. 동료가 될 지,적으로 만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다저스 선수들이 커쇼의 잔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는 12일 유튜브 채널 'Foul Territory TV'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커쇼가 다저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큰 충격일 것이다. 하지만 댈러스의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LA에 잔류하려면 큰 결심이 필요할 것이다. (중략)다저스 선수라는 건 그에게 엄청난 의미가 있다. 그가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면 난 충격에 빠질 것 같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