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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구단 운영에 있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팀도 없다. 일관성 없는 구단 운영 행태에 팬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2억5500만달러의 페이롤을 찍어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오프시즌 들어 대대적인 팀 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후안 소토를 트렌트 그리샴과 묶어 유망주 투수 4명과 베테랑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받는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것도 몸집 줄이기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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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트레이드설이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82승80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며 뉴욕 메츠와 함께 가장 기대치에 못 미친 성적을 낸 팀으로 꼽혔다. 시즌 후 AJ 프렐러 단장과 갈등을 겪은 밥 멜빈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고, 뒤이어 FA를 앞둔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소토와 김하성이 이에 해당한다. 소토를 내보냈으니, 다음 순서는 김하성이라는 얘기다.
김하성은 내년이 4년 28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으로 연봉 800만달러를 받는다. 2025년에는 김하성이 선수 옵션을 갖고 있어 이를 포기하면 FA가 된다. 올해 최정상급 내야수로 자리를 굳힌 김하성은 내년 시즌 후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갈 공산이 크다. FA 시장에서 김하성과 같은 공수를 고루 갖춘 전천후 내야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대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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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김하성 이슈를 풀어낼 방법은 두 가지다.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또는 연장계약을 하는 것이다. 연장계약을 하려면 연평균 2000만달러에 5년 이상의 조건을 제시해야 할 지 모른다. 페이롤 감축에 위배되는 금액이다. 결국 선택은 트레이드 밖에 없다.
당장 김하성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2루수, 유격수, 3루수 주전을 찾는 구단들이 대거 몰린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내주고 받는 대가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톱클래스 유망주 2명은 넉넉히 받아낼 수 있다.
김하성으로서도 샌디에이고보다는 좀더 수비 위치가 안정적이고 팀 전력이 좋은 팀으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 올해 2루수를 주로 보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유격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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