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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내년 시즌 팀의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뛴다.
현지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이날 '내년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의 역할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 입단식에서 파란 자이디 사장이 그를 주전 중견수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한 것은 공수에 걸쳐 활기와 안정을 찾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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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검은색과 오렌지색이 배합된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린다. 우리 팀에 와줘서 너무 기쁘다. 구단은 이번 오프시즌 초기에 그와 협상을 벌였는데 자이디 사장은 계약하고 싶은 선수라고 했다. 우리에게 맞는지 많은 부분을 체크했다. 오프시즌 시작이 (이정후와 계약해)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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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그럼에도 자이언츠는 6년 1억130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KBO에서 땅볼이 60% 가까이 되고, 파워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그는 컨택트 비율이 굉장히 높고,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답게 엄청난 스피드와 야구 혈통을 갖고 있다.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기 때문에 드넓은 오라클파크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후의 최대 강점을 컨택트 능력이다. 이정후는 KBO 통산 삼진 비율이 7.7%이고, 올해는 발목 수술에도 불구하고 5.9로 낮았다. MVP에 오른 작년에는 627타석에서 삼진을 32번 밖에 안 당해 삼진 비율이 '고작' 5.1%였다. 리그가 달라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현존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인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는 통산 삼진 비율이 7.6%, 올시즌에는 5.5%였다. 리드오프를 맡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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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감독은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년간 지휘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사령탑이다. 그러나 올시즌 내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과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 갈등을 빚으면서 시즌 종료 후 결별을 선택했다. 전임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경질한 샌프란시스코는 멜빈 감독의 이런 처지를 확인하고 접촉에 나섰다. 계약기간 1년이 남았지만, 멜빈 감독은 떠나기로 했고 샌디에이고 구단도 속시원히 보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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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성격 좋은 이정후가 확실히 자이언츠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금세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