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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악재에 부딪혔다.
브래디시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68⅔이닝을 던져 12승7패, 평균자책점점 2.83, 168탈삼진을 올리며 AL 사이영상 투표 4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22년 23경기에서 117⅔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4.90을 마크한 뒤 1년 만에 최정상급 선발로 올라선 것이다.
브래디시는 지난달 근력 운동을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쳤다. 그는 자가혈치료(PRP) 주사를 맞고 회복하고 있지만, 만약 파열됐다면 토미존 서저리가 필요한 부상이다.
볼티모어 지역 유력 매체 볼티모어 선(Baltimore Sun)은 'UCL(척골측부인대) 부상은 브래디시에 치명적인 징후다.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없으나, 엘리아스 단장은 부분 파열이 아닌 염좌로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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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는 2022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작년 9월에 돌아왔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이 도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민스는 오프시즌 훈련이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춰졌다. 현재 재활 피칭을 하고 있어 4월 한 달 정도는 재활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아스 단장은 "민스의 지금 상태는 괜찮다. 작년에 팔꿈치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회복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두 선발이 빠지게 되면서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는 지난 2일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이자 2021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를 데려왔다. 번스는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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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호들이 몰려있는 동부지구에서 순위 싸움을 하려면 선발 뎁스를 좀더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오리올스가 선발진 뎁스를 갖고 있지만, FA 시장에는 여전히 좋은 투수들이 남아 있다. 좌완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류현진이 그들이다. 엘리아스 단장은 여전히 선발투수를 물색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여전히 구단 내부 자원에 대한 확신이 있다. 브래디시와 민스가 올시즌을 통째로 쉬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각 구단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일제히 막을 올린 가운데 류현진은 여전히 국내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이 이 시점에 '무소속' 신분인 것은 생애 처음이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자주 연결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년 계약이면 볼티모어도 고려해 볼 만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