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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괴물'을 맞이할 준비는 마쳤다. 류현진(37)의 결심만 남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이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견고하게 해줄 투수 자원으로 평가를 했다. 3~4선발로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치는 높았지만, 계약이 쉽사리 이어지지 않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부상 경력까지 있어 예상보다 좋은 대우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화 복귀가 유력해졌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류현진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번 비시즌 류현진이 FA 자격을 얻으면서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작업을 이어왔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첫 해부터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14승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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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 계약을 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2년 동안 14승을 거두는 등 '코리안몬스터'로서 기량을 뽐냈다. 어깨, 팔꿈치 등 부상이 따랐지만, 기적적으로 돌아오면서 '인간승리' 표본으로 자리잡았다.
2019년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낸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다시 한 번 가치를 인정받았다.
건강한 류현진은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에릭 페디 이상이라는 평가다. 구위는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바탕으로한 경기 운영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급이라는 평가다.
가장 큰 문제였던 샐러리캡도 계산을 마쳤다. 해외파의 국내 복귀 최고 금액인 김광현(4년 총액 151억원)의 금액은 물론 FA 최고 금액 계약인 양의지(4+2년 총액 152억원)도 훌쩍 넘어선 역대 최고 대우를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억원이 넘는 금액에 사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긍정적인 기류가 오가는 것 사실"이라며 "메이저리그 제안 역시 좋은 편이다. (류)현진의 결정을 기다리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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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류현진은 '역대급 대우'와 함께 친정으로 돌아올까. 조금씩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