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8연패를 버텨 낸 삼성 팬들이 '엘도라도' 떼창을 부르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삼성팬이 아니어도 감동적이다. 팬들의 인상적인 떼창을 확인할 수 있다
[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야구장을 찾는 직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냈다. 삼성이 충격의 8연패에서 탈출했다. 극적인 승리를 함께 이끈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대4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은 왕조 시절을 풍미한 응원가였던 '엘도라도'를 부활시켰다. 신임 이종열 단장의 노력에 삼성 그룹 독일지사까지 나서서 저작인접권 문제를 해결해 다시 응원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작은 좋았다. 3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엘도라도' 응원가도 멋지게 부활했다.
23일 수원 KT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삼성. 수원=박재만 기자
5일 광주 KIA전에서. 2대5로 패하며 8연패에 빠진 삼성
하지만, 이후 잠실 LG전 1무 2패, 대구 SSG전 3연패에 이어 키움과의 홈경기에서도 2패(1경기 우천 취소)를 당했다. 5일 광주 KIA전 2대5 패배로 삼성은 개막 2연승 후 8연패에 빠졌다.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만원 관중. 5일 승리로 1위에 올라선 KIA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홈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8연패에 빠진 삼성을 응원하는 팬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 구단이 응원단을 파견한 가운데, 1루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의 기세가 결코 KIA팬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1루쪽 원정 응원석을 꽉 채운 푸른 피
경기는 접전이었다. 삼성이 3회에 김지찬의 볼넷에 이은 김현준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이후 김영웅의 후속타가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