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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몰아쳐 시원하게 점수를 뽑을 때도 있지만 야구에는 참 다양한 득점 루트가 있다.
0-0으로 맞선 4회말. 니혼햄 선두타자 1번 가토 고스케가 볼넷으로 나갔다. 오릭스 우완투수 사이토 교스케가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째 포크볼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벗어났다.
2번 이소바타 료타가 정석대로 보내기 번트를 했다. 니혼햄에 운이 따랐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무사 1,2루. 3번 만나미 츄세이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번에도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슬라이더가 빠졌다.
그런데 또 의외의 상황이 전개됐다. 6번 단지 유야, 7번 가미가와바타 가이고가 연속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가미가와바타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2-0. 안타 없이 볼넷 4개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이 났다.
5회초 2점을 내줘 2-2. 수비 실책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5회말 추가 득점을 했다.
9번 나카지마 다쿠야가 4구로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소바타가 친 타구를 잡은 오릭스 1루수 돈구 유마가 악송구를 했다. 3루 주자 나카지마가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는 2루까지 나갔다. 3-2.
이어진 2사 2루에서 4번 마르티네스가 좌익수쪽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날 오릭스 타자가 친 유일한 안타였다. 4-2.
운은 더이상 따라오지 않았다. 오릭스 불펜이 6~9회 4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오릭스는 6~8회 3이닝 연속 1점씩 뽑아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니혼햄은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3실책'을 했다. 개막전부터 1점차 승부에서 5연승을 올렸는데 이날 첫 1점차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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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니혼햄은 전날 17안타를 쏟아부터 9대0 영봉승을 거뒀다.
니혼햄과 오릭스는 나란히 1경기차로 퍼시픽리그 2~3위를 달리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