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폴리의 타구는 1루수 브라이스 하퍼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흐르면서 2루로 달리던 김하성의 발에 닿아 내야안타가 됐다. 타구가 직접 주자에 맞으면 아웃이지만, 수비수를 맞고 닿을 경우 그대로 인플레이 상황이 된다. 로베르토 오티스 2루심도 곧바로 김하성이 세이프임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중간 3점홈런 때 폴리와 함께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6-7로 따라붙었다.
김하성은 6-8로 뒤진 8회말 2사 3루 찬스에서는 3루수 땅볼을 쳐 아쉬움이 남았다. 유니어 마르테의 97마일 한복판 낮은 빠른 공을 잡아당겼지만, 3루수 알렉 봄이 가볍게 처리했다.
샌디에이고는 4연패의 늪에 빠져 14승17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떨어졌다. 선발 마이클 킹이 부진했다. 킹은 5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6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6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2승3패, 평균자책점 5.00.
필라델피아 JT 리얼무토가 6회초 좌중간 2점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이 7회 3점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루이스 캄푸사노를 환영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필라델피아가 2회초 브라이슨 스탓의 투런홈런으로 2-0으로 리드를 잡자 샌디에이고는 3회말 2사 1루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월 투런포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어진 4회초 필라델피아는 스탓이 또다시 우중간으로 투런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필라델피아는 6회초 선두 봄의 좌전안타에 이은 JT 리얼무토의 좌중간 2점포가 터지면서 6-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7회 리얼무토의 적시타로 7-3으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가 7회말 캄푸사노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차로 추격하자 필라델피아는 8회초 요한 로하스의 2루타로 2점차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