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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원이 구장은 크지만, 홈런이 잘 나온다."
KT 위즈 오재일의 말이다. KT와 롯데 자이언츠가 오재일의 말을 현실에서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KT는 30승(42패1무) 고지에 오르며 8위 롯데에 1경기반 차이로 따라붙었다. 시리즈 전까지 4연패 늪에 빠져있던 KT로선 반등 포인트를 마련한 상황. 반면 롯데는 39패(30승2무)째를 당하며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거듭된 판정 논란으로 얼룩진 경기이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체크스윙', '수비방해'에 대한 항의가 거듭 터져나왔고, 양팀 모두 주어진 비디오 판독 2개를 모두 소모한 혈투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했다.
이날 KT는 로하스(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 장성우(포수) 배정대(중견수) 안현민(좌익수) 오윤석(2루) 윤준혁(3루) 김상수(유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에이스 쿠에바스가 출격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 손호영(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윤동희(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최항(3루)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은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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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KT가 뽑았다. 1회말 문상철과 장성우가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올시즌 25번째, KT 구단 역사상 7번째 백투백 홈런이다.
KT는 1회초 황성빈의 견제사, 3회초 최항의 병살타로 롯데의 선두타자 출루 위기를 잘 막았다. 하지만 3회초 2사에서 롯데 손성빈의 솔로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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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4회초 2사1,2루에서 윤동희 박승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곧바로 4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홈런, 2사 후 오윤석의 솔로포가 터지며 4-3으로 다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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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회초 2사 1,2루에서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게 아쉬웠다. 함지웅 1루심이 윤동희의 스윙을 선언했지만, 방송 리플레이상 윤동희의 배트는 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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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김광수 벤치코치가 어떻게든 말리고자 했지만, 결국 김태형 감독은 이닝이 끝난 후 심판들에게 강도높은 항의를 펼쳤다. 이과정에서 박종철 3루심을 끌고오듯 손도 댔다. 결국 퇴장당했다.
KT는 8회말에도 무사 1,3루에서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히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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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9회말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로하스의 2루타가 터졌다. 강백호는 고의4구로 무사만루. 여기서 김원중의 끝내기 폭투로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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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