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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 타이거즈.
나성범 양현종이 가세하면서 KIA가 가을야구를 노릴 팀으로 본격 지목된 2022시즌 당시 6월 성적은 10승1무13패, 승률 0.435였다.
5월 한 달간 18승8패, 승률 0.692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한때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6월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투-타에서 주춤하면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결국 아쉬운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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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간 23경기에서 단 7승(1무15패)을 얻는 데 그쳤다. 승률이 고작 0.318에 불과했다.
6월 팀 타율(2할3푼9리), 평균자책점(5.20) 모두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가을야구 진출은 커녕 하위권 추락을 걱정하던 시기. 하지만 KIA는 7~8월 38경기에서 24승(1무13패)을 따내는 반등을 계기로 5강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하지만 6월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여름 승부에서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73승2무69패(0.514)로 두산 베어스에 밀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6월에 2승만 더 했어도 두산을 제치고 5강 턱걸이를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KIA의 6월 팀 타율은 2할9푼6리로 전체 3위였다.
하지만 마운드가 문제였다. 팀 월간 평균자책점 5.45로 9위에 그쳤다. 지난 4월 이의리, 윌 크로우의 이탈로 빈 선발 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을 끌어다 쓰면서 누적된 피로가 해소되지 않은 채 악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이탈하면서 부담이 가중된 결과물.
팀 타선은 월간 타율 2할8푼8리였던 5월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투수놀음'인 야구에서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니 승수 쌓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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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선 부상했던 나성범 김선빈에 이어 이우성이 이탈했다.
마운드는 여전히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29~30일 이틀 간 내린 비로 '강제 개점휴업'한 게 오히려 반가웠을 정도다.
최악은 수비다. 1일 현재 80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84개의 실책을 범해 최다 실책 1위팀이다. 경기 당 1실책이 넘는 유일한 팀. 수비율 역시 0.972로 10위다. 역대로 수비가 약한 팀이 대망을 이룬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KIA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한다.
유일한 희망은 여름승부다.
호랑이는 더워지면 강해졌다. 2022시즌 7월 5할 승률을 마크하면서 가을야구로 가는 초석을 다졌고, 지난해엔 후반기 초반 9연승 등 바람몰이를 하면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 올렸다.
고비 때마다 승수를 쌓으며 개막 후 이어온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올 시즌, 여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요행 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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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