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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스스로 완전히 확신이 생긴 거 같다. 홈런 하나 맞은 거 외엔 완벽했다."
데뷔시즌부터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으로 1군에서 적지 않은 등판을 했지만, 매년 6점대 평균자책점이란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뿐이다. 소화 이닝도 50이닝을 넘긴 시즌이 한번도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9경기(선발 8)에서 41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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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안정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뒤론 반즈-윌커슨-박세웅에 이은 4선발로 중용되고 있다. 21일 이인복-박진이 모두 난타를 당함에 따라 5선발 고민은 여전하지만, 오히려 김진욱이 합류한 1~4선발은 한층 여유가 생겼다. 4선발로서의 책임감이 김진욱을 정상급 선발투수로 이끌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의 지난 삼성전 6이닝 2실점 투구에 대해 "굉장히 좋았다. 마운드 위에서 자기 공을 던질줄 안다. 제구력도, 변화구도 아주 좋아졌다"며 김진욱을 칭찬했다. 구자욱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이 옥에 티지만, 홈런 직후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6회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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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여줄게 훨씬 많은 투수. 박세웅의 뒤를 잇는 토종 선발로 자리잡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지금 구위가 좋고, 자신있게 막 들어가는 모습도 좋다. 앞으로는 쉽게 왔다갔다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