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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또다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이후 5일 만에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 내용이 더욱 악화됐다. 경기운영과 제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수비 실책 3개가 나오면서 더욱 어려운 투구가 됐다.
1회말 루이스 아라에즈와 주릭슨 프로파를 각각 내야 땅볼로 잡은 커쇼는 잰더 보가츠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개빈 럭스가 실책을 범해 주자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무사 1,2루에서 커쇼는 루이스 캄푸사노에 중전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한 뒤 브라이스 존슨의 번트를 잡지 못해 3루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커쇼의 수비 실책으로 위기는 1사 1,2루로 이어졌다.
이어 아라에즈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해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했고, 아라에즈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는 사이 캄푸사노가 홈을 밟아 0-3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서 프로파에게 우전적시타를 허용해 존슨도 득점해 0-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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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1-4로 뒤진 3회 들어서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4회 선두 김하성을 85.1마일 낮은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캄푸사노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5점째를 줬다. 볼카운트 2B1S에서 86.1마일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던졌지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측 파울폴 안쪽으로 크게 넘어갔다. 커쇼의 복귀 첫 피홈런.
이어 존슨에게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꽂다 좌전안타를 내주며 흔들림이 계속된 커쇼는 아라에즈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럭스가 또다시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해 1사 1,2루 위기에 다시 몰렸다.
이어 프로파에게 높은 89.6마일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1-6으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보가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준 커쇼는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 1서 등판한 조 켈리가 1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 스코어는 1-7에서 멈췄다.
투구수는 83개였고, 34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2.4마일, 평균 89.6마일을 나타냈다.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서는 최고 91.7마일, 평균 89.7마일이었다. 커쇼의 복귀 후 2경기 평균자책점은 5.87로 나빠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