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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연패 행진을 21경기에서 멈춰 세웠다.
만약 2연패를 더 했다면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 기록인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와 타이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어 등판한 도미닉 리온, 채드 쿨, 존 브레비아가 각각 1이닝씩 맡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도 적절한 시점에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빼앗았다. 0-0이던 4회초 1사후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서 앤드류 베닌텐디가 오클랜드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의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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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클랜드는 이어진 4회말 2사후 잭 겔로프가 캐논의 한복판 스위퍼를 끌어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해 1점을 만회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6회 1사 1,2루에서 앤드류 본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리고, 2사 1,3루서 나온 상대투수 미첼 오타네즈의 폭투 때 3루주자 브룩스 볼드윈이 홈을 밟아 4-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1사후 베닌텐디의 우측 2루타에 이은 레닌 소사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 정말 기쁘다. 오늘은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승리한다는 건 언제나 위대한데, 21연패를 하고 난 뒤 승리는 더욱 값지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감격해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평소의 승리처럼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경기 직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노래를 하는 정도였다.
승리투수가 된 캐논은 "그게 안도의 한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메이저리거들이다. 우리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고, 매일 밤 나가서 우리의 일을 하는 것이다. 뜻대로 안 될 때도 있었는데, 오늘 승리는 서로 힘을 합쳐 팀워크를 통해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 전 화이트삭스 라인업이 소개되는 동안 오클랜드콜리세움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22'가 크게 흘러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5867명의 오클랜드 팬들은 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화이트삭스의 연패를 조롱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