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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점심 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2군)매니저님이 부르셨다. 얘기 듣고 바로 발표가 됐다."
김민석-정철원을 골자로 한 대형 트레이드가 야구계를 흥분으로 물들였다. 롯데가 먼저 제안한 것이니만큼 롯데는 불펜과 유격수라는 확실한 약점의 보강에 나섰다. 반면 두산은 김민석과 추재현을 보강하며 자칫 얇아질 수 있었던 외야진을 채우고, 정철원에 대한 보험마냥 비슷한 유형의 투수 최우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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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군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데뷔 첫해 퓨처스에서 10경기 12⅓이닝 평균자책점 2.92의 호성적을 남긴 뒤 입대했다. 지난해 5월 제대했지만, 지난해 2경기 2이닝, 올해 9경기 1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수화기 너머 최우인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최근 2시즌에 대해 "부상은 전혀 없었다. 제대 이후 제구 영점이 잘 잡히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소식을 듣고 곧바로 사직구장의 구단 사무실로 인사차 방문하던 길이라고. 최우인은 "오늘 구단에 인사드리고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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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왕국 두산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최우인은 "롯데에선 보여드린 것 없이 두산으로 가는 것 같아 죄송하고 아쉽다"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