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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리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리빙 레전드, 이젠 선수들을 대표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게 됐다.
KBO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2076개)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은 통산 최다승(179승) 및 최다 이닝(2503⅔이닝)에서도 2위를 기록 중.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36세7개월22일의 나이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국내 선수 중 한국시리즈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세우기도. 10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자기 관리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돼 왔다. 양현종은 "앞으로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선후배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논란이 됐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내년 도입 예정인 피치클록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 지난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회의에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과 함께 오태곤(SSG) 김민수 김민혁 조이현(이상 KT)이 참석해 KBO 의견 청취 및 현장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그동안 사무총장이 중심이 돼 KBO TF(테스크포스)팀과 수 차례 협의를 해온 선수협 소속 선수들이 직접 의견을 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지만, 리그 중추 격인 집행부가 참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아쉬움의 의견도 있었다. 회장이자 ABS, 피치클록 영향이 가장 큰 투수 포지션인 양현종이 과연 협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퓨처스(2군) 구장 시설, 저연차-저연봉 선수 처우, 팬 서비스 확대 방안 등 오랜 기간 선수협의 핵심 과제로 여겨져 온 문제들에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한남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