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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간훈련? 쉬는 날 아니면 항상 한다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어김없이 야간 훈련이 편성됐다. 신인 김태현을 비롯해 이민석 박진 김진욱 나균안 등 비교적 젊은 투수들과 더불어 야수 전원이 야구장으로 소환됐다.
'캡틴' 전준우와 정훈을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명단에 없던 구승민도 현장에 나타났다.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하던 차에 투구 밸런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현장을 찾았다고.
아직 본격적으로 몸이 올라오지 않은 투수들은 밸런스와 웨이트 훈련에 힘을 쏟았다. 특히 김태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의 투구폼을 점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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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승민은 보기드문 전력투구를 펼쳤다. 다가오는 대만 WBC 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서일까. 지난해 아빠가 됐고, 겨울에는 2+2년 21억원에 FA 계약울 맺은 만큼 책임감이 남다를 만도 하다.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등 젊은 타자들은 유강남 등 선배들과 어울려 쉴새없이 티볼을 쳤다. 전준우는 손호영과 한쪽 구석에서 연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준우는 손호영에겐 평생의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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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는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롯데 구단으로선 7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였다. '올해는 달라야한다'는 분위기가 팀 전체에 팽배하다.
위기감과 책임감이 가득하고, 선수들이 서로의 의지를 다잡는 모습이다. 올시즌 목표를 물으면 "일단 가을야구는 기본"이라고 말하는 선수들이 많다. 정말 올해는 다를 수 있을까.
타이난(대만)=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