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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에 직면해있다. 하지만 주전 경쟁자였던 '50+9억' FA 듀오의 현실을 감안하면 행복 그자체다.
손호영-고승민-나승엽 등 내야 전반이 수비보다 공격력 쪽에 방점이 찍혀있고,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롯데 내야의 상황을 감안하면 유격수 자리에 어린 선수를 기용하기엔 부담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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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 역시 부상없이 주전으로 풀타임 활약하는 것. 지난해보다 한결 가벼워진 발놀림이 돋보인다. 생전 처음 접하는 타이페이돔에 대해 묻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도 "인조잔디라 그런지 생각보다 공이 구르지 않더라. 대신 불규칙 바운드 같은게 많이 나올 것 같진 않다. 천장이 검은색이라 뜬공 처리는 고척돔보다 훨씬 편하다"며 침착하게 답하는 그에게 베테랑의 존재감이 뿜어졌다.
박승욱에겐 2020년 KT 시절 이후 5년만의 가을야구 도전이기도 하다. 데뷔 이래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로선 가을야구로 야구인생의 큼직한 방점을 찍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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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은 새 시즌을 앞둔 박승욱에겐 쇼케이스 무대이기도 하다. 박승욱은 "친선경기라곤 하지만, 막상 대만 현지에 와보니 관심과 스케일이 남다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면서 "우리에겐 올해 첫 실전 경기를 대만 대표팀과 치르게 됐다. 흥미롭고 감사하다. 즐기고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타이베이(대만)=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