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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벌써 대체 외국인 후보 선수들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KBO리그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투수 카일 하트 등이 유력한 유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IA가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어줄 당시 나머지 9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상태였다. 소크라테스가 곧장 KBO리그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없었지만,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이 필요할 때 영입 0순위로 급부상했다. 올해 33살로 나이가 그리 많은 편도 아니고, KBO리그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
소크라테스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계약을 따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소크라테스는 KIA와 결별하고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윈터리그를 뛰면서 커리어를 이어 나갔다. 그사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소식은 없었고, 대만프로야구(CPBL) 팀의 러브콜을 거절했다는 소식만 들렸다. KBO리그 복귀를 0순위로 고려한다면 CPBL에서 뛰면서 기회를 엿볼 수도 있었는데, 가족 문제를 이유로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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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미국 복귀를 준비하는 하트의 퍼포먼스를 확인한 구단만 18개에 이르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등 5개 구단이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각) 하트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약 14억원)고, 올해 팀을 떠나면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7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2026년 구단 옵션이 실행되면 최고 연봉 750만 달러(약 108억원)를 받을 수 있다. 결국 하트에게 보장된 연봉은 150만 달러(약 21억원)고,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내년에 연봉을 크게 보상받는 구조다.
어쨌든 메이저리그에서 하트의 미래가 그리 밝다고 말할 수 없는 계약이다. 150만 달러를 보장받는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 올해 나이 33살인 하트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이라고 봐야 한다. 하트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KBO리그 복귀를 고려할 만하다. 올해 당장 빅리그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NC는 150만 달러보다 더 후한 대접을 약속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것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소크라테스와 하트 외에도 키움 히어로즈 출신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두산 베어스 출신 좌완 브랜든 와델, kt 위즈 출신 좌완 웨스 벤자민 등이 검증된 대체 외국인 후보로 분류된다. 브랜든은 올 시즌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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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