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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외야에 거포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 가득하다. 이제 터지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10월 받은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은 손목 인대를 떼어내 엄지에 접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재활은 끝났고, 후유증도 완전히 털어낸 모양새다. 선수 본인은 "개막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원기왕성하지만, 롯데 구단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고승민은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작년보다 잘하겠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올해 연봉은 무려 1억 8500만원. 지난해보다 131.3%나 인상됐다. 롯데의 미래로 점찍은 기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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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에도 김태형 감독이 점찍은 2번타자이자 주전 2루수다. 롯데 라인업을 살펴보면 황성빈(1m72)을 제외하면 유강남(1m82) 손호영(1m83) 박승욱(1m84)이 모두 1m80 이상이고, 고승민(1m89) 나승엽(1m90). 외야의 윤동희(1m87)는 1m90 안팎까지 올라간다. 팀내 최장신 레이예스(1m96)까지, 말 그대로 '거인 군단'이다.
고승민이 남달리 우뚝하지 않을 만큼 거대한 사이즈들이 돋보인다. 고승민은 "그래서 자이언츠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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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승민의 등번호는 2번. 지난해까지의 등번호 65번은 이적해온 정철원에게 넘겼다. 롯데의 2번은 영원한 '캡틴'이자 레전드인 조성환 현 두산 베어스 코치의 등번호다. 5년 연속 가을야구를 이끌었고,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2번이나 차지한 바 있다.
"윤동희가 나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쳐도 좋다. 타율, 최다안타, 홈런 개수에 연연하지 않겠다. 20홈런 욕심도 없다. 올해 목표는 오직 가을야구 뿐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