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도루 훈련에 드론까지 띄우다니...' 염갈량의 뛰는 야구 시즌3. 성공률 62.2%→68.4%→올해는?[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2-18 21:40


'도루 훈련에 드론까지 띄우다니...' 염갈량의 뛰는 야구 시즌3. 성공…
LG 트윈스 정수성 코치가 베이스 러닝 훈련에 사용하는 드론. 사진제공=LG 트윈스

'도루 훈련에 드론까지 띄우다니...' 염갈량의 뛰는 야구 시즌3. 성공…
LG 정수성 코치가 드론을 띄우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도루 훈련에 드론까지 띄우다니...' 염갈량의 뛰는 야구 시즌3. 성공…
LG 최원영이 스피드센서를 놓고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 훈련에 드론을 쓰는 일이 있을까.

LG 트윈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드론이 떴다. 그저 훈련장의 전체적인 영상을 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훈련 장비로 쓴 것이다.

LG 정수성 주루 코치가 가지고 온 것. 그런데 위에서 찍는 드론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정 코치는 "좌우 영상은 충분히 찍고 보면서 동작에 대한 코멘트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위에서 찍는 영상은 쉽게 볼 수가 없다"면서 "드론 영상을 사용해서 스타트 하는 모습, 베이스 러닝 및 턴하는 모습을 위에서 보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활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드론으로 위에서 보면 선수의 전체적인 베이스 러닝을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옆에서 보는 것보다 위에서 보는 것에서 빠른 길을 찾을 수도 있을 듯.

정 코치는 드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장비를 이용해 베이스 러닝 훈련에 도입하고 있다.

정 코치는 "장비들을 이용해 훈련을 하다보면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기준점이 생기게 되고, 도루 타임이 제일 빠른 상위권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도 데이터를 보면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현재 도루 스타트는 박해민 최원영 송찬의 신민재가 상위권의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루 훈련에 드론까지 띄우다니...' 염갈량의 뛰는 야구 시즌3. 성공…
LG 트윈스 정수성 코치가 베이스 러닝 훈련에 사용하는 장비들. 사진제공=LG 트윈스

'도루 훈련에 드론까지 띄우다니...' 염갈량의 뛰는 야구 시즌3. 성공…
베이스 러닝 훈련에 수비수 대신해 쓰이는 오뚜기. 사진제공=LG 트윈스
노란색 스피드 센서는 선수들의 스피드를 체크하는 장비다. 정 코치는 "도루는 첫 스타트에서 3~5발까지가 가장 중요하다. 도루를 성공할 수 있는 포인트 구간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제일 빠른지 기준을 세울 수 있어서 쓰고 있다"면서 "스피드 센서는 많은 종목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라 이번에 가져와서 선수들을 체크하고 싶었는데 써보니 생각보다 더 효율성이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스피드 센서 옆의 검정색 초시계인 타임 체크기로 선수들이 곧바로 자기 기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이 직접 자기 기록을 볼 수 있으니 훈련의 효율성이 높다고.


베이스 러닝을 할 때 수비수를 피해 뛸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게 오뚜기도 세워 놓았다. "베이스에서 턴을 할 때 베이스 옆에 세워 놓으면 선수들이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훈련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LG는 2년 연속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한 팀이다. 2023년엔 267번의 도루를 시도했고, 지난해엔 250번을 뛰었다. 하지만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2023년엔 62.2%의 성공률로 전체 꼴찌였다. 166번의 성공으로 도루 1위였으나 성공률 꼴찌는 분명 아쉬움이 컸다. 너무나 공격적인 도루 시도로 인해 상대 팀이 많은 대비를 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엔 성공률이 조금 좋아졌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성공률이 68.4%로 전체 9위였다. 171번의 성공으로 도루 2위였다.

지난해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7명으로 10개구단 중 가장 많았다. 그만큼 주전 대부분이 뛴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역시 LG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상대 수비가 주자의 도루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타자의 타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드론까지 준비한 정 코치의 이러한 정성에 LG 선수들의 도루 성공률은 얼마나 오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