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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 훈련에 드론을 쓰는 일이 있을까.
정 코치는 "좌우 영상은 충분히 찍고 보면서 동작에 대한 코멘트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위에서 찍는 영상은 쉽게 볼 수가 없다"면서 "드론 영상을 사용해서 스타트 하는 모습, 베이스 러닝 및 턴하는 모습을 위에서 보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활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드론으로 위에서 보면 선수의 전체적인 베이스 러닝을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옆에서 보는 것보다 위에서 보는 것에서 빠른 길을 찾을 수도 있을 듯.
정 코치는 드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장비를 이용해 베이스 러닝 훈련에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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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센서 옆의 검정색 초시계인 타임 체크기로 선수들이 곧바로 자기 기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이 직접 자기 기록을 볼 수 있으니 훈련의 효율성이 높다고.
베이스 러닝을 할 때 수비수를 피해 뛸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게 오뚜기도 세워 놓았다. "베이스에서 턴을 할 때 베이스 옆에 세워 놓으면 선수들이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훈련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LG는 2년 연속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한 팀이다. 2023년엔 267번의 도루를 시도했고, 지난해엔 250번을 뛰었다. 하지만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2023년엔 62.2%의 성공률로 전체 꼴찌였다. 166번의 성공으로 도루 1위였으나 성공률 꼴찌는 분명 아쉬움이 컸다. 너무나 공격적인 도루 시도로 인해 상대 팀이 많은 대비를 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엔 성공률이 조금 좋아졌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성공률이 68.4%로 전체 9위였다. 171번의 성공으로 도루 2위였다.
지난해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7명으로 10개구단 중 가장 많았다. 그만큼 주전 대부분이 뛴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역시 LG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상대 수비가 주자의 도루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타자의 타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드론까지 준비한 정 코치의 이러한 정성에 LG 선수들의 도루 성공률은 얼마나 오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