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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를 따라했더니 좋아지더군요."
홀리데이는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0.189(190타수 36안타), 5홈런, 23타점, 28득점, OPS 0.565를 마크했다.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은 확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266타수 72안타), 10홈런, 38타점, OPS 0.9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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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는 입단할 때부터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스윙할 때 오른발을 번쩍 들고 앞으로 내딛는 동작을 취했다.
볼티모어 선 제이콥 캘빈 마이어 기자는 이에 대해 '홀리데이는 오른발 키킹 동작을 탭 동작으로 바꾸는데 주저했다. 이 동작은 볼티모어가 그를 드래프트할 때부터 권유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코디 애쉬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타격 연습을 할 때 오타니를 흉내낸 결과 시즌 막판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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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홀리데이는 "애쉬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배팅케이지에서 타격폼 수정을 했다. 그때 오타니의 스윙을 따라했다. 안타를 치는데 좋은 폼이었다. 연습 때 잘 됐기 때문에 안 따라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홀리데이는 작년 마지막 시리즈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6타수 4안타 3볼넷 1삼진을 올리며 기분 좋은 느낌으로 시즌을 마쳤다.
홀리데이는 오타니의 스윙폼을 쓰면 삼진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스윙의 목적은 헛스윙을 줄이는 것이다. 공을 인플레이로 많이 쳐낸다면 많은 안타를 칠 기회가 생긴다. 매 타석 이 폼으로 좋은 느낌이다. 하이킥을 할 때보다 실수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홀리데이와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중견수 잭슨 메릴(2021년 1라운드 27순위),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2021년 국제 계약)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뛰어난 공수 실력을 펼쳐보이며 NL 신인왕 투표에서 각각 2,3위에 올랐다. 둘에 비하면 홀리데이의 데뷔 시즌은 볼품 없었다. 올해 홀리데이가 폭발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