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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냉정한 메이저리그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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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호재로 가득했다. 2루 경쟁자로 여겨졌던 개빈 럭스가 김혜성 입단 후 트레이드 됐다. 모두가 김혜성 영입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 봤다. 자연스럽게 올시즌 개막전 주전 2루수로 김혜성을 점찍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냉정하다. 뭐 하나라도 부족하면, 부정적 시선이 생기기 시작한다. 야수로서 가장 중요한 타격. 김혜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27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 선발로 출격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하루 전 시애틀 매리너스전도 3타수 무안타 2삼진이었다. 시범경기 타율이 12타수 1안타, 8푼3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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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었다면 김혜성이 조금 안좋더라도, 믿고 기다려줬을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에서 김혜성은 수십명의 가능성 있는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계약 규모가 컸더라면 대우를 받았겠지만 우리에게는 수십억, 수백억원 큰 돈으로 보여도 그들의 세계에서는 '헐값' 계약일 뿐이다. 고우석도 그랬다. 정말 냉철히 얘기하면 일종의 '보험용 계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선수들에게는 스프링캠프더라도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다.
과연 김혜성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가. 빅리그 무대는 한 번 떨어지면, 올라오기 쉽지 않다. 필사적으로 지금의 첫 번째 기회를 잡아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