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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타율 0.353→이제는 고의 4구도 나온다…깨어났다! ML 특급 유망주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4-10 00:50 | 최종수정 2025-04-10 13:45


4G 타율 0.353→이제는 고의 4구도 나온다…깨어났다! ML 특급 유…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7회 안타를 날린 한화 플로리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9/

4G 타율 0.353→이제는 고의 4구도 나온다…깨어났다! ML 특급 유…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7회 문현빈 중견수 플라이 타구 때 2루에서 3루까지 내달린 한화 플로리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9/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뉴욕 양키스를 설레게 한 '초특급 유망주'. 기대했던 기량이 마침내 나오기 시작하는걸까.

에스테반 플로리얼(28·한화 이글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한화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활약이었다. 한화는 지난 2년 간 외인 덕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2023년에는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시즌을 함께 시작했다. 오그레디는 22경기에서 1할2푼5리 3득점에 그쳤다. 2루타만 3개 있었을 뿐 홈런 등 다른 장타는 없었다. 결국 5월 말 방출되면서 흑역사로 남았다.

뒤이어 유니폼을 입은 건 닉 윌리엄스. 윌리엄스는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4리 9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요나단 페라자를 영입했다.

출발은 좋았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5할1푼7리 4홈런 7타점으로 괴력을 뽐냈다. 5월까지 54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4리 15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021의 성적을 남기며 '특급 외인'으로 자리매김 하는 듯 했다. 그러나 5월31일 대구 삼성전에서 펜스에 충돌하면서 부상이 생겼고,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122경기 타율 2할7푼5리 24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외인 고민이 이어졌던 한화는 메이저리그 구단 양키스 입단 당시 '톱유망주'로 꼽혔던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빠른 발에 수비력은 확실하다는 평가. 타격도 기본 이상을 해줄 거라는 판단이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플로리얼은 4할 타율(20타수 8안타)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들어가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타율은 1할3리까지 타율이 떨어졌다. 시즌 전 3번타자로 활약을 기대했지만 6번타자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4G 타율 0.353→이제는 고의 4구도 나온다…깨어났다! ML 특급 유…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플로리얼을 바라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8/
지난 5일 대구 삼성전부터 플로리얼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세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2루타와 안타를 치면서 첫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6일 삼성전에서는 팀 전체가 1안타로 그친 가운데 플로리얼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일부터 플로리얼의 타격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8일 잠실 두산전에서 멀티히트를 친 플로리얼은 9일에는 1회 볼넷 출루를 했고, 5회에는 1-3에서 3-3으로 만드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른 타구에 전력질주를 해 3루에 안착했다. 플로리얼의 빠른 발이 빛났던 순간. 7회에도 안타 한 방을 치면서 타격감을 보여준 플로리얼은 8회초 고의4구로 나갔다. 4출루 경기. 무엇보다 고의4구 출루로 이제는 상대가 마냥 무시하지 못하는 타자가 됐음을 알린 게 긍정적이었다. 4경기에서 플로리얼이 기록한 타율은 3할5푼3리. OPS(장타율+출루율)는 0.950이나 됐다.

9일 경기를 마친 뒤 플로리얼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그는 "최대한 열심히 하면서 성적은 언젠간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덕분에 오늘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4G 타율 0.353→이제는 고의 4구도 나온다…깨어났다! ML 특급 유…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1회초 1사 1루. 문현빈 3루 파울플라이 아웃 때 1루주자 플로리얼이 포스 아웃을 당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9/
플로리얼은 지난 8일 평범한 안타 타구를 뒤로 빠트리면서 타자 주자를 홈까지 보내는 실책을 했다.

9일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타구 때 귀루가 늦어 아웃이 되기도 했다. 플로리얼은 "내가 실책한 건 팀에 엄청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이제 실책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플로리얼은 "아직 한국야구에 100% 적응은 안 됐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4G 타율 0.353→이제는 고의 4구도 나온다…깨어났다! ML 특급 유…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 5회 2타점 3루타를 날린 한화 플로리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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