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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국내 원투 펀치가 30승 하겠네.' 손주영-임찬규 나란히 3승 다승 선두. ERA 0.83-2.25까지 대박[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4-11 08:47


'이러다 국내 원투 펀치가 30승 하겠네.' 손주영-임찬규 나란히 3승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0/

'이러다 국내 원투 펀치가 30승 하겠네.' 손주영-임찬규 나란히 3승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임찬규가 4회초 공 9개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낸 후 박동원 포수를 가리키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0/

'이러다 국내 원투 펀치가 30승 하겠네.' 손주영-임찬규 나란히 3승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7회말 투구를 마친 임찬규가 활짝 웃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내가 3년 째 LG를 맡는데 외국인 투수가 가장 좋다"면서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가 합쳐서 30승 정도를 해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런데 오히려 국내 원투 펀치 임찬규와 손주영이 초반 LG 마운드를 이끌며 팀의 1위를 만들어내고 있다.

손주영과 임찬규가 나란히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경기서 승리투수가 되며 3승째를 신고했다. 손주영은 8일 경기서 7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회까지 10점을 뽑아주는 여유속에서도 7이닝을 소화하며 화요일 선발로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시키는 선발의 책임을 다했다.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

다음날인 9일 LG는 키움 선발 로젠버그에게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기록을 헌납하며 0대4로 패했다. 그래서 10일 경기가 중요했는데 임찬규가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을 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잠실 한화전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한 뒤 KT전에 이어 키움전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0.83에 불과하다.

둘 다 3경기째 등판에서 3승, 즉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는 뜻이다. 다승 1위. SSG 마무리 조병현도 3승을 거둬 함께 1위에 올라있는데 선발 투수는 임찬규와 손주영 뿐이다.

평균자책점도 임찬규가 2위, 손주영이 8위에 랭크돼 있다. 그만큼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다 국내 원투 펀치가 30승 하겠네.' 손주영-임찬규 나란히 3승 …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선발투수 손주영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8/

'이러다 국내 원투 펀치가 30승 하겠네.' 손주영-임찬규 나란히 3승 …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선발투수 손주영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8/

'이러다 국내 원투 펀치가 30승 하겠네.' 손주영-임찬규 나란히 3승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LG가 7대3으로 승리했다. 승리투수 임찬규가 손주영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0/
지난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9승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던 손주영은 올시즌은 더 성숙해진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150㎞가 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레퍼토리지만 더 가다듬은 커브로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앞서나간다.


임찬규는 여전히 구속차를 이용한 완급조절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 140㎞초반의 직구지만 120㎞대의 체인지업과 100㎞대의 커브로 큰 구속차로 직구의 체감 속도를 높인다. 좋은 제구력과 함께 터널링도 좋아 타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게 한다. 97㎞짜리 커브에 이어 140㎞짜리 직구를 던지면 그 직구가 평소에 보던 직구보다 훨씬 빨리 느껴질 수밖에 없다.

LG는 1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 평균자책점 2.37으로 좋은 피칭을 하고 있지만 에르난데스는 한화와의 첫 등판에서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한 이후 ⅔이닝 8실점, 5⅓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했다.

현재까지는 외국인 원투펀치보다 국내 원투 펀치가 훨씬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역대 LG의 국내 원투펀치의 합작 최다승은 지난 1994년 18승의 이상훈과 16승의 김태원이 만든 36승이었다. 2위는 1995년 이상훈(20승) 김기범(13승)의 33승이다. 임찬규와 손주영이 레전드 선배들의 기록에 다가설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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