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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은 못 참지' 또또또 얼굴로 날아온 김유성의 위협구, 순둥이라도 화 안내는게 비정상 [고척현장]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5-04-23 23:15


'4번은 못 참지' 또또또 얼굴로 날아온 김유성의 위협구, 순둥이라도 화…
김유성의 얼굴쪽 위협구에 발끈한 푸이그가 마운드로 향하자 양의지가 달려와 말리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경기 시작 직전 연습 투구 때 포수 미트가 아닌 백네트 아래 광고판을 맞힐 때부터 불안했다.

키움 히어로즈 타자들의 항의에도 4번이나 위협구가 날아왔다. 결국 푸이그가 폭발하며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한 후에야 김유성이 강판됐다.

사건은 4회말 일어났지만, 시작은 2회말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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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가 김유성의 125km 커브에 등 위쪽 부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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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은 크지 않았다. 구심이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앞으로 나와 있었지만 푸이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1루를 향해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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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이 모자를 벗고 고개 숙이며 사과하자 푸이그도 함께 고개를 숙이며 '괜찮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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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 임지열의 머리쪽을 향해 김유성의 6구째 150km 직구가 날아왔다. 가까스로 피한 임지열이 김유성을 향해 손가락 2개를 폈다. '머리쪽 위협구가 벌써 2개'라는 의미의 항의였다. 포수 양의지와 1루수 양석환이 달려와 임지열을 다독였다. 더이상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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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말 일이 터지고 말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50km 직구가 또 카디네스의 머리쪽을 향했다. 벌써 3번째 위협구, 카디네스 역시 불만을 표시했고, 양의지는 사과하기 바빴다. 제구가 흔들린 김유성은 결국 카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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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김유성이 무사 1루에서 좌타자 최주환을 상대로 연거푸 볼 3개를 던졌다. 4구는 스트라이크존에 넣었지만 5구째 몸쪽 146km 직구를 최주환이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4번은 못 참지' 또또또 얼굴로 날아온 김유성의 위협구, 순둥이라도 화…
키움이 2-1로 경기를 역전시킨 가운데 푸이그가 다시 타석에 들었다. 그런데 초구 148km 직구가 푸이그의 머리로 날아 들었다. 공을 피하자마자 발끈한 푸이그가 배트를 든 채 마운드로 향하자 구심과 양의지가 동시에 달려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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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은 푸이그를 앞질러 충돌을 막아섰고 양의지는 푸이그를 저지하기 위해 팔을 뻗었다.
'4번은 못 참지' 또또또 얼굴로 날아온 김유성의 위협구, 순둥이라도 화…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우타자 얼굴쪽으로 4번이나 위협구를 던졌다. 아무리 고의성이 없었다 할지라도 상대 타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키움 타자들이 두 번이나 항의를 했는데도 벌어진 일이다. 푸이그가 화를 낸 것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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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양 팀 선수들 간의 충돌은 없었다. 양의지가 푸이그를 노련하게 진정시켰고,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들도 불상사를 막기 위해 애썼다.


'4번은 못 참지' 또또또 얼굴로 날아온 김유성의 위협구, 순둥이라도 화…
구심이 김유성에게 빈볼성 투구에 대한 경고를 했다. 김유성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힘들어보였다. 두산 벤치는 김유성을 내리고 최준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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