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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 김도현의 첫승은 또 실패. 감독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대 상위 타순 봉쇄에 완전 실패했다. 1회말 1번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보크로 너무 쉽게 득점권을 허용했고, 이후 두 타자 연속 외야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에는 김영웅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데 이어 4회말 2아웃을 잘 잡고, 상위 타순 타자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KIA가 2대7로 패하면서 김도현은 시즌 두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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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이 많은 상황에서도 6회 2사까지 투구를 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선발 투수로서 김도현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혼신의 투구였다.
이범호 감독도 "이렇게 하면서 배우는거다. 본인도 느끼는 게 있었을 것이다. 안줘도 되는 점수를 너무 많이 줬을 뿐이지, 어제 구위도 좋았고 본인도 던지고 싶어하는대로 잘 던졌던 것 같다"면서 "그런게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 등판 이후 1.93이었던 김도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로 급등했다. 느낀 점이 많았던 10피안타 6실점 경기. 김도현이 선발 투수로서 성장하는데에는 많은 교훈을 느낄 수 있었던 등판이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