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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꿈에 그리던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LA 다저스 김혜성이 2게임 연속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를 신고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혜성은 다음 타자 대타 윌 스미스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이글레시아스의 3구째 슬라이더가 바깥쪽 볼이 될 때 재빨리 스타트를 끊어 2루에서 세이프됐다.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루로 송구한 것을 2루수 아지 알비스가 포구하지 못했다. 제대로 잡아 태그했다고 해도 세이프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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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클로저인 이글레시아스는 김하성의 번뜩이는 베이스러닝으로 블론 세이브 위기에 몰렸다가 위력적인 구위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를 올렸다.
김혜성은 전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츳에서 콜업을 받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그리고 10-3으로 크게 앞선 9회말 2루수로 교체 출전해 꿈이 그린 빅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오직 적응에 매진하며 한달 넘게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수비 기회 및 타격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공격 이닝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를 성공하는 등 빠른 발과 판단력을 앞세워 2루와 3루를 잇달아 점유하는 베이스러닝 가치를 과시했다.
김혜성이 얼마나 빅리거 신분을 유지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맞아 28경기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OPS 0.798을 기록했다.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김혜성이 빅리그로 콜업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