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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재환은 "대구 3연전 중에 박석민 코치가 타자들에게 '홈런을 치면 업어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약속이었다"고 전했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양의지가 6회초 투런포를 쳤다.
박석민 코치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양의지를 번쩍 업고, 더그아웃을 누볐다.
1호 어부바 세리머니가 펼쳐진 이날 두산은 삼성에 6-1로 역전승했다.
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김재환이 4회에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 코치는 거구의 김재환을 업고 활짝 웃었다. 이날도 두산은 삼성을 11-6으로 꺾었다.
김재환은 "코치님께 '무겁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는데, '생각보다 가볍더라'라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어린이날에도 박석민 코치의 어부바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정수빈은 5일 잠실 LG전에서 3회 솔로포를 터뜨렸고, 두산은 LG에 5-2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 코치는 "전혀 힘들지 않다. 기분만 좋다"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타자들의 활약에 박 코치는 허리 통증도 잊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석민 코치의 세리머니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코치들과 베테랑을 주축으로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한다"며 "마침 세리머니를 시작한 뒤에 팀이 계속 이겼다"라고 박 코치의 어부바 세리머니를 긍정적으로 봤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