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힘겨운 시즌 초반이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이 또 한번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손목이 완전치가 않다고 한다. 지금 다행히 팀이 잘 하고 있으니 치료부터 먼저 좀 하라고 했다. 성균관대 출신 내야수 이승현 선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지난 3월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투구에 왼쪽 손목을 강타당하며 곧바로 교체됐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지만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16일 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3일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돌아온 이후 6경기에서 21타수3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LG전과 4일 KIA전에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9푼8리까지 떨어졌다.
|
멀리 보고 결단을 내렸다. 1군에서 빠져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고 돌아오는 것이 본격적인 여름승부를 앞두고 득이될 거란 판단. 현재 황영묵 이도윤 등 내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도 안치홍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부여했다.
안치홍 대신 올라온 이승현(23)은 프로데뷔 첫 1군 등록이다. 포철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대졸신인으로 육성선수로 뛰다 콜업 기회를 받았다. 퓨처스리그 8경기 25타수7안타(0.280), 4타점, 장타율 0.440, 출루율 0.419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캠프 당시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봤다. 몸은 크지 않지만(1m72,77㎏) 팀에서 필요할 때 수비 쪽에서 유격수나 2루수, 경우에 따라서 3루수도 할 수 있는 그런 기본기가 잘 돼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편, 덕수고 출신 4라운더 신인 내야수 배승수도 5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역시 수비 기본기와 컨택트 능력이 좋은 내야자원. 김 감독은 "2군에서 시합하는데 많이 좋아졌더. 여기 홈에서 하니까 한 3일은 연습 같이 하면서 치고, 수비하는 게 어느 정도인가 보고 있다. 두 명 다 등록할 수는 없으니, 승현이랑 같이 동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승수는 덕수고 시절 탈 고교급 수비능력으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유격수 출신. 퓨처스리그 32경기에서 78타수24안타(0.308), 2루타 8개, 3홈런, 25타점, 장타율 0.526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기대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