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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떼창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가 다른 느낌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신구장의 한화 이글스가 20년 만의 9연승을 달성하며 18년 만의 단독 1위(30경기 기준)에 올랐다.
2005년 6월 14일, 김인식 감독의 한화가 광주에서 KIA를 9대8로 꺾으며 9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이범호 현 KIA 감독. 선수 이범호는 3-7로 뒤지고 있던 6회 솔로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6-7까지 따라붙은 7회에 시원한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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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한화는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3위 SK(현 SSG)를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2패로 꺾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두산에 내리 3패하며 가을 야구를 마감했지만, 한화는 박수받아 마땅한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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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대교체 실패는 2009년 꼴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기나긴 암흑기의 시작이다.
2010년부터 사령탑을 이어받은 한대화 감독도 팀을 바꾸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KBO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 받는 김응용 감독과 김성근 감독까지 연이어 등판했지만 한화의 순위표는 늘 최하위권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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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수베로 감독은 2년 연속 최하위의 성적표를 내놨고, 2023시즌 초 경질됐다. 이어 수장이 된 최원호 감독도 지난 해 5월 26일 성적부진으로 사령탑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6월 3일 명장 김경문 감독이 한화의 제 1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으며 '이번에는 분명 다를 것이다'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넘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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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연일 만원관중이다. 7일 경기 후반 팬들의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 떼창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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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에 울려 퍼지는 이 노래는 '진짜' 다르게 들린다. 액면 그대로 행복 찬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