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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제조기'로 불리는 사나이. 시즌 3번째 4안타 폭발 타율 4할대 회복...저지, 69년 만의 통합 트리플크라운 꿈 아니야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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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2 18:30


'안타 제조기'로 불리는 사나이. 시즌 3번째 4안타 폭발 타율 4할대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2일(한국시각)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초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안타 제조기'로 불리는 사나이. 시즌 3번째 4안타 폭발 타율 4할대 …
애런 저지가 69년 만의 통합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안타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하며 대기록을 향해 질주했다.

저지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12대2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저지는 타율 0.409(154타수 63안타), 14홈런, 39타점, 38득점, 출루율 0.494, 장타율 0.779, OPS 1.273을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가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솔로포와 투런포,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저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가 4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올시즌 세 번째이며 멀티히트 게임은 19번째다. 저지는 지난 8일 이후 4일 만에 타율을 4할대로 끌어올렸다. 저지의 타율은 MLB.com에 따르면 팀의 시즌 첫 40경기에서 14홈런 이상을 친 역대 타자 중 4위의 기록이다. 1956년 미키 맨틀, 1932년 지미 폭스, 2001년 매니 라미레즈에 이어 저지다.

저지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7홈런, 255안타, 158타점을 기록하게 된다. 커리어 하이를 넘어 1956년 맨틀 이후 69년 만에 양 리그 통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84년 만의 4할 타율도 가능하다.


'안타 제조기'로 불리는 사나이. 시즌 3번째 4안타 폭발 타율 4할대 …
애런 저지가 7회 안타를 날리고 달려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타율 부문 2위는 동료인 폴 골드슈미트(0.349)로 저지와의 차이는 6푼으로 크게 벌어져 있다. 타점 2위는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이상 34개)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둘이 5개 차로 추격 중이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저지는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4안타 게임을 시작했다.

양키스는 2회초 무사 1,3루에서 앤서니 볼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0까지 달아났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서 저지가 애슬레틱스 선발이자 옛 동료였던 루이스 세베리노를 2타점 우전적시타로 두들겨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97.6마일 싱커가 한복판으로 날아들자 힘껏 밀어쳐 108.2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6-0으로 앞선 4회에는 1사후 2루타를 날렸다. 세베리노의 5구째 몸쪽 85.7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10-1로 크게 앞선 5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벤 라이스의 만루홈런 후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상대 우완 미치 스펜스의 94.1마일 낮은 커터를 밀어쳐 우전안타로 만들며 다시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저지는 코디 벨린저의 우전안타, 폴 골드슈미트의 좌측 2루타로 홈을 밟고 11-1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저지는 7회 무사 1루서도 좌전안타를 날린 뒤 골드슈미트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번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양키스는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3승17패로 AL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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