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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팀의 첫 울산 홈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1점 차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이번 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으로 선정한 NC는 박건우 등의 활약 속에 첫 울산 홈 경기에서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박건우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고, 2-2 동점이 된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역전 결승 득점의 발판을 놨다.
이날 2타수 1안타, 볼넷 2개와 1타점을 올린 박건우는 경기 후 "오랜만에 홈 팬들과 함께 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며 "풀카운트 상황에서 정확히 맞추려고 집중했는데 운도 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어젯밤 감독님께서 힘내라고 맛있는 고기를 사주셨는데, 그 덕분에 오늘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더블헤더 2차전도 좋은 결과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가 비로 취소된 16일에는 고참 선수들을 불러 고기를 샀고, 17일 경기를 앞두고는 선수단에 커피를 돌리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려는 투지와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경기 초반 득점 상황에서 잘 풀리지 않았지만 선수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접전 상황에서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잘 이겨냈다"며 "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을 위해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이날 혼자 2타점을 올리며 3타수 2안타를 친 포수 김형준은 "최근 타석에서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홈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고, 홈 경기라 먼저 훈련을 마치고 경기 전까지 준비할 시간에 여유가 있는 것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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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